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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요란하다. 이라크의 후세인이 땅굴 속에서 체포될 때도, 무역 센타를 비행기로 관통시켰던 테러의 대부 빈라덴이 사살되었을 때도, 리비아의 카다피가 반군에 체포되어 사살된 시체가 정육점 냉동고에 방치되어 있을 때도 이처럼 전 세계가 두고 두고 요란을 떨지는 않았다. 김정일의 급사에 대해 이렇게 전 세계가 요란을 떠는 이유가 무엇일까?

 

김정일이 그만큼 유명해서일까? 그의 급사가 애석해서일까? 세계의 평화나 질서에 기여한 공로가 조금이라도 있어서일까? 그 사후에 일어날 사태가 염려스러워서 일까? 악명이 높은 것도 유명하다는 말의 범주에 포함이 된다면 유명하다고 치고 김정일이 카디피나 후세인, 빈라덴보다 특별히 더 유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렇다면 김정일의 급사가 애석해서일까? 그의 죽음에 대해 애석해 하는 사람이 있다면 북한에 살고 있는 인민들, 어릴 때 부터 세뇌되어 김씨 일가를 신처럼 모시는 인민들, 귀가 막히고 눈이 가려져 자신들이 어떤 상황에 있는지 모르는 인민들이나, 아니면 그 독재 정권의 수혜자들 외에 또 있을 것인가? 평양 인민들의 오열마져도 연출된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말한다.

 

그가 세계의 평화나 질서에 기여한 바가 있는가? 아무리 역설적 질문이라도 이런 질문은 그야말로 우문이다. 이미 고인이 된 그를 두고 구체적인 악행이나 북한의 실상을 논할 생각은 없다. 단지 미국이 조의를 표명했다는 것에 황당할 뿐이다. 조의라니 그의 급사가 애석한가? 그렇다면 후세인의 사형이나 빈라덴의 사살, 카다피의 피살에는 왜 조의를 표하지 않았는가?

 

그들은 적이었고 작전 중에 체포 혹은 사살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렇다면 북한은 적이 아니고 우방이었던가? 대적 중인 적장이라도 존경하고 인정하는 경우는 있다. 비록 상황이 그래서 서로 대적을 하고 있지만 인품이나 기타 영웅적 행동이 존경스러워서 죽이고도 아니면 차후 죽음에 대해 애석해 하는 경우를 우리는 역사상 많이 보아 왔다. 김정일이 그에 해당하는가?  

 

조의의 수준이 김정일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 애도의 뜻은 없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다. 그러나 고국은 그 정도의 조의도 못마땅하다. 김정일이 누구인가? 우리와 대적하고 있는 전쟁 당사자가 아닌가? 천안함을 폭파하고 연평도에 포격을 가해 우리 국민들을 무차별 살상한 현재 실존하는 적이 아닌가? 차라리 침묵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예의일지도 모른다.

 

지난 19일자 호주의 모 래디오 방송에서 김정일의 급사를 속보로 보도하면서 전 세계에 가장 큰 크리스마스 선물이라며 웃음을 유도하는 것을 들었다. 단순한 우스게 소리가 아니라 듣는 모든 사람들이 마음 속으로 동조하는 웃음이 아닌가 싶다.

 

유명해서도 애석해서도 아니고, 모기 뒷다리 털 만큼의 기여가 있는 것도 아니라면, 전 세계가 이처럼 소란을 떠는 이유는 그의 급사가 미칠 차후의 파장이 그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 당장은 이로 인한 내부의 혼란을 수습하기 위해 도발을 할까 우려하는 것이다. 더군다나 이처럼 무모한 집단이 핵무기를 가지고 있으니 전 세계가 소란을 떠는 것은 아닐까?

 

김정일 급사 소식에 평양을 두번이나 방문했던 케빈 러드 외무장관의 첫 반응은 북한은 지역내 위협적인 존재였다. 평양에 영향력을 가진 모든 세력은 북한이 자제력을 발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 지역의 군사력에 대한 이해를 하고 있다면 지도자의 교체라는 이 위기의 시기에 자제와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것을 알 것이다였다.  

 

웨인 스완 연방 수상 대행 또한 한반도는 세계에서 가장 큰 군사력의 집중 지역이며 전쟁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이다. 북한은 지구상에서 가장 고립된 곳이며 가장 위험한 나라이다. 핵무기 개발 계획은 지역은 물론 호주에도 실질적 위협이 되고 있다. 김정일 사후 지역내 안정이 필수적이다고 말했다. 모두들 그의 급사가 혹시 도발을 가져 올까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이나 중국의 첫 반응은 후계자를 중심으로 안정되기를 바란다는 것이다. 행여 김정은이 이뻐서 그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후계 구도가 빨리 안정되어야 무모한 도발을 막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집단이 얼마나 무모하고 예측 불가능한 집단인가 하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현상들이다.

 

그런데 거기에 대고 어떤 수준이든 조의를 표명하다니, 우리가 지금 국가간의 의전 절차나 따지고 있을 입장인가 그 말이다. 본보는 김정일의 급사가 북한 동포들의 지옥같은 삶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일의 급사가 한반도의 통일을 앞 당기거나 최소한 더불어 사는 우호 관계로 발전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따라서, 고국 정부가 조의의 수준이나 고민하고 의전이나 따지기 전에 우리가 원하는 바가 무엇이며 얼마나 강렬한지 그 의지를 세계에 표명하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고 본다. 아니면 차라리 처음부터 끌어 안고 나가서 천안함 피격이나 연평도 포격이 없도록 했어야 했다. 철학도 없고 일관성도 없는 위정자들을 보며 답답하다.  

 

세계 어느 나라도 우리와 같은 입장은 없다. 우리는 우리의 번영과 생존을 위해 두고 두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당사자이다. 김정일의 급사에 대한 세계의 흐름에 따라 흘러가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지금이라도 우리가 당사자라는 것을 세계가 알 수 있도록 무엇인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 북한을 자극할까 두려워 눈치나 보고 있을 입장이 아니다.

 

끝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과분한 마지막을 축하한다. 후세인처럼 체포와 재판과 사형을 당하는 과정의 고통을 당하지도 않았고, 빈라덴처럼 숨어 다니다가 기습을 받고 가족 앞에서 사살 당하지도 않았으며, 카다피처럼 반군에 체포되어 치욕을 당하다 사살되어서도 정육점에 버려진 굴욕도 없었다. 미국을 위시한 전세계의 조의(?) 속에 갔으니 독재자의 말로치고는 과분하지 않은가.       

저작자 표시

반복되는 감이 있지만, 노인회관에 대한 추병선 대한노인회장의 주장이 무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내용 뿐 아니라 그런 주장을 하는 그 심정에 충분히 공감한다. 왜냐하면 그 노인회관을 마련하기 위해 최초 모금 운동을 시작한 것도 당시 김종갑회장을 필두로 한 대한 노인회였으며, 일부 노인들이 떠나 충효 노인회를 만들고 난 다음에도, 계속 추진하여 결국 마련한 것도 대한 노인회였다.

그렇게 마련해서 잘 관리하고 있는데, 떨어져 나가 따로 설립되었던 충효노인회와 통합을 하면서 통합 노인회에 관리권이 이관되었고, 그후 어떤 이유에서인지 통합 노인회를 떠나다 보니 노인회관의 관리권을 빼앗긴 꼴이 되었다. 자신들이 애를 써서 마련한 노인회관을 다른 노인회에서 관리하고 있으니 억울하고 분통터지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여기서 왜 충효노인회를 받아들여 통합을 해 놓고서, 이번에는 자신들이 빈손으로 다시 나가야 했는가 하는 이유를 다시 재론할 생각은 없다. 왜냐하면 첫째, 이미 여러차례 설왕설래가 있었고, 둘째, 서로의 주장이 다르며 셋째, 당시의 당사자들 중 일부는 이미 실세가 아니고 넷째, 재론해서 시시비비를 가린다고 해서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이다.

통합노인회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간다. 통합이 되어 6년이 지난 4년전 취임한 박정현회장 이하 회원들은 역대 회장들이 관리해오던 대로 잘 관리하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여러 노인회들이 같이 관리하자고 나서니 순순히 내놓을 수가 있겠는가?

유닛이다 보니 같은 동의 입주자들이 반대를 했고, 카운슬에서 일반 거주 목적 외에 사용하지 못 하도록 조치가 되니 임대를 놓을 수 밖에 없었던 것도 이전에 있었던 일이고, 임대료를 회원들의 결의에 의해, 회원들의 복지나 기타 운영에 사용하면서 일부 적립하고 있는데 왜 다른 노인회나 제삼자가 내정간섭을 하느냐고 불쾌해 하는 것도 이해가 간다.

실제 땀 흘려 노인회관을 마련한 대한노인회가 통합과 분리를 반복하는 과정에서 수고에 대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공평하고 억울한 사태가 벌어졌지만, 절차나 과정이 적법하게 이루어졌으며, 이미 당사자 일부는 실세가 아닌 현 시점에서 10년전 일을 되돌리기에는 적법한 대안이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교민들이 모금을 해서 마련된 노인회관이니 교민사회 노인들이 그 혜택을 같이 누려야 한다는 주장은 명분이 있다. 그러나 “누구든지 통합노인회에 가입하면 혜택을 같이 누릴 수 있다”는 통합노인회의 주장에는 그마져도 설득력을 잃고 만다. 교민들의 모금으로 마련되었지만 마련한 주체가 있고 관리하는 주체가 있는데 여타 노인회가 모두 같이 관리하자는 것은 설득력이 없는 것이다.

적법한 대안도 없고 그렇다고 억울한 사태를 방관할 수도 없는 이 시점에서 본보는 통합노인회와 대한노인회가 다시 통합하기를 권유한다. 본보의 재통합 권유는 처음이 아니다. 4년전 박정현회장이 취임했을 때 이미 권유한 적이 있다. 통합노인회는 개별적으로 가입하라는 입장이지만, 대한노인회의 과거 기득권을 다소나마 고려하는 아량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본다.

본보는 누차 천명한대로 노인회 만큼은 통합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없다고 본다. 10년전 지금의 통합노인회가 탄생할 때도 한참 통합이 추진되는 과정에서 본보는 통합할 필요가 없다고 주장했었다. 노인회는 한인회처럼 대표성을 갖는 기구도 아니고 체육회나 문화재단 처럼 달성할 목표나 추진할 업무를 가진 기구도 아니기 때문이다.

노인회는 그야말로 친목단체이다. 마음에 맞는 사람끼리 모여 여생을 마음 편히 지내자는 것이 노인회의 존재 의미이다. 하나만 있어야 한다면 행여 마음에 맞지않는 사람들과 얼굴을 맞대야 하는 상황도 있을 수 있고, 숫자가 많아서 불편하고 스트레스를 받을 수도 있다. 그런 것이 싫어서 노인회에 나가기 싫어진다면 노인회의 존재 의미에 역행하는 것이다.

그래서 본보는 노인회만큼은 여러 개가 난립해도 좋고 회원수가 적어도 좋다고 주장했으며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다. 하나로 힘을 결집해서 압력 단체가 되거나 힘을 합해 어떤 목적을 수행해야 할 생각이 아니라면 통합할 필요도 의미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통합이 되었고, 통합 후 다시 분리가 되는 과정에서 불합리한 결과가 나왔으니 현 시점에서 가장 현명한 해결책은 두 노인회가 다시 통합하는 것이다. 모든 노인회의 통합이 아니라, 당사자인 두 노인회의 재통합을 권유한다. 교민사회의 화합과 모범을 보인다는 의미에서 마음을 비우고 두 노인회의 집행부는 한자리에 앉아 통합을 논의하기 바란다.

그리되면 모든 노인들은 노인회관의 혜택을 누릴 것이다. 노인들은 여러 노인회에 중복 가입이 가능하다. 꼭 한 노인회만 가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마음에 맞는 노인회에서 마음에 맞는 친구들과 즐기면서 동시에 통합노인회의 회원이 되어 노인회관의 혜택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두 노인회는 교민사회의 어른 단체로서 양보와 타협의 미덕을 보여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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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28대 한인회가 출범하는 정기총회가 지난 토요일 한인회관에서 있었다. 화기애애한 축제의 분위기에서 김병일 한인회장의 인준이 있었고 정식으로 새로운 한인회가 출범되었다. 본보는 새로 출범한 김병일회장의 한인회가 교민사회의 화합과 교민들의 호주사회 내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일에 앞장 서 주기를 바라며 한인회 역사에 좋은 이름으로 남기를 기원한다.

본보는 총회에서 상정된 기타 안건 두가지에 대해 상정 절차와 안건 내용의 문제점에 대한 우려를 표하고자 한다. 기타 안건에서 두가지 안건이 상정되었다. 총회에서 안건이 상정되려면 총회 공고를 할 때, 안건이 공고 되어야 한다. 사전에 상정되지 않은 안건은 의결에 들어갈 안건이 될 수 없다.

물론 사전에 상정되지 않는 안건이라도 총회에 참석한 회원은 누구나 발의할 수는 있다. 그러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정식 안건으로 상정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야 한다. 회원이면 누구나 상정할 수 있다고 해서 아무렇게나 안건으로 성립될 수는 없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두가지 안건 모두 절차상의 하자가 있다.

물론 한인회 총회에서 교민들이 참석해 건설적인 의견을 내는데 절차상의 하자를 따지는 것은 정서상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 안건이 단체간의 알력이나 불협화음의 소지가 있는 안건이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바로 노인회관에 대한 안건이 이에 해당한다.

노인회관 문제에 대해 발언한 추병선 대한 노인회장의 주장을 본보는 십분 이해한다. 바로 그 대한 노인회가 현재의 노인회관 건립을 위한 모금운동을 시작했으며, 같이 모금 운동을 하던 일부 노인들이 대한 노인회를 떠나 충효 노인회를 만들고 난 다음에도, 대한 노인회의 당시 김종갑 회장을 필두로 부인인 현 추병선 회장과 함께 현재의 노인회관을 마련했다.

그렇게 마련된 노인회관은 당연히 대한 노인회에서 관리했다. 그 후 떨어져 나갔던 충효노인회와 대한노인회가 다시 통합을 하여 현재의 통합노인회가 탄생되었다. 통합에 따라 자동적으로 노인회관의 관리권이 통합노인회로 이관되었으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그러니 추병선 회장의 주장은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그러나 백낙윤 회장이 총회에서 한 발언은 이해가 가지 않는다. 백낙윤 회장은 그렇게 탄생된 통합 노인회의 초대 회장이었기 때문이다. 자신이 통합 노인회장으로서 노인회관을 관리했으며 그 후임으로 이경규, 이경규의 부인 이영순으로 회장직이 이어져 내려오다가 현재의 박정현회장이 통합노인회장이 되었다.

그런데 백낙윤회장은 노인회가 사실은 통합이 되지 않았다고 총회 석상에서 발언하고 있다. 무슨 의미인가? 처음부터 통합이 되지 않았다는 말인가? 그렇다면 백회장은 어떻게 초대 통합 노인회장을 했으며 몇대를 이어 내려가도록 보고만 있었는지 모르겠다.

만약 통합이 되고 난 다음 일부가 다시 떨어져 나갔다면 그것은 통합이 안되었다고 말할 수 없는 일이다. 본보는 추병선회장이나 김종갑회장등이 통합노인회를 떠나 다시 대한노인회를 설립한 시점에 주목하며 그때 백낙윤회장은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궁금하다. 또 그 이유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그러나 이유가 어떻든 이제와서 통합이 되지 않았다는 주장은 무리가 있다.

또 한가지 한인회가 통합노인회에서 관리하고 있는 노인회관에 대해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개입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교민사회 내의 어느 단체나 기구에 대해 간섭하거나 통제할 수 있는 통치 기구가 아니다. 어느 단체의 상급 기관도 물론 아니다.

총회 석상에서도 어느 회원이 이것은 한인회 총회의 안건 사항이 아니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맞는 얘기이다. 한인회가 할 수 있는 권한의 범위를 벗어나는 안건이므로 상정할 수 없는 안건이다. 통합노인회가 합법적으로 관리하고 있는 노인회관의 관리권을 한인회가 억제하거나 박탈할 수 없는 것이다. 따라서 그러한 안건을 상정할 수도 채택할 수도 없다.

두번째 안건인, 강철수 6.25 참전협회 호주지회장이 발의한 안건에 대한 처리를 보면 김병일 회장은 한인회의 권한과 안건 절차에 대해 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6.25 행사를 한인회 주최로 해달라는 강회장의 발의에 대해, 두개의 참전 단체가 합의한 사항을 공문으로 보내면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그리고 여기서 결정해도 되는가 물었을 때 안된다는 이의가 있자 추후 검토하겠다고 유보했다.

한인회라고 해서 독립된 단체의 내부 행사나 고유의 활동및 운영에 일방적으로 개입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해당 단체의 요청이나 참여 혹은 양해가 있을 경우에는 물론 예외가 될 것이다. 본보는 새로 출범한 한인회가 행여 절차와 권한에 맞지않는 노인회관 문제에 개입하여 교민사회에 논란이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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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치러진 시드니 한인회장 선거에서 김병일 후보가 재선되었다. 정정당당하게 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김후보에게 뜨거운 축하를 보낸다. 특히 현직으로서 프리미엄을 최대한 갖고 싶은 욕심을 자제하고 정당한 투표를 함으로서 시드니 한인회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었다. 이 점 높이 사며 축하와 함께 몇가지 당부하고 싶다.

2년 전인 2009년 5월 21일자 “김회장은 참신해야할 책임이 있다”는 사설에서 본보가 당선을 축하하며 당부한 것들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고 싶다. 왜냐하면 그때 당부했던 한인회장상이 이번의 재선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보며 따라서 김회장은 끝까지 참신해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본보는 당시 사설에서 ”언제부터인가 한인회장 자리가, 고국에 가서 칙사 대접을 받는 자리, 더 나아가 한자리 혹은 한 몫을 잡을 수 있는 기회의 자리로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교민사회에서 봉사하고 존경받는 것보다는 고국에 더 뻔질나게 드나들며 고국에 줄대기 바쁜 자리로 애용되는 경향이 있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신경을 쓰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것처럼 생각하는 그런 사람들 말고, 정의감과 사명감을 가지고 멋있는 한인회장 노릇을 한번 해보겠다는 진정한 회장감이 한번 나왔으면 좋겠다. 그래서 시드니 한인회의 역사가 새로 쓰여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며 이런 덕목을 김회장이 가졌다고 가정하고 그래서 “김회장은 참신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첫째, 불의나 억지에 맞설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 언제나처럼 한인회 주변에서 그리고 권력기관(?)의 주변에서 목소리를 높이는 세력들이 있을 것이다. 목소리 큰 소수의 사람들, 기득권을 놓치지 않으려는 몇몇 사람들, 할 일 없이 말 꺼리나 만들어 내는 빈 깡통 같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흔들어 대려고 할 것이”지만 거기에 굴복하거나 타협하지 말라고 권유했다.

또한 “개인의 명예나 영광보다는 우리 한민족의 위상이나 우리 한인의 명예를 먼저 생각하기 바란다.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용기와 정의감에 덧붙여, 애족심과 공명정대한 기개, 대의를 중히 여기는 기개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참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할 수도 있다. 소인배들이 비난하고 나설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 굴복하거나 타협하면 김회장의 2년 후는 불을 보듯 뻔하다.”

그러면서 본보는 “앞으로 김회장의 공명정대하고 떳떳한 행보나 쾌거에는 찬사를 보내겠지만 불의와 타협하거나 개인의 영광을 먼저 생각할 때는 직설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본보는 2년 후 이맘 때 본보가 앞장서서 재출마를 권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본보가 김회장은 재출마하지 말라고 나서는 일이 또다시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고 끝을 맺었었다.

본보는 김회장의 재출마를 권유할 생각이었다. 김회장이 2년간 회장직을 수행하면서 본보가 생각한 한인회장상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이제 당선되었으니 이번 선거 기간에 게재한 본보의 사설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상당 부분 유권자들과 교민들의 공감을 얻었다고 보기 때문이다.

“알고보면 한인회장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별로 없다. 한인회 뿐 아니다. 이민 역사나 수로 보아, 또 파워면에서 우리와 비교도 되지않는 어느 민족도 호주에서 그 민족을 대표하는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한인회 행사에 유력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한다고 해서 우리의 힘이 커지는 것도 아니고, 한인회 이름으로 뛰어다니며 추진한다고 해서 될 일도 별로 없다.”

“즉 한인회장의 능력에 따라 되고 안되고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능력이나 공약이 아니라 품성을 보고 회장감을 뽑아야 한다고 본다. 한인회가 교민들로 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한인회장이라고 명함 박아들고 한국이나 열심히 드나들면서 정치인 행세나 하고, 행사에 정치인들이나 초청해서 자신을 과시나 하면서 군림하려는 회장을 보며 많은 교민들이 실망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어려운 동포를 보면 생색이 나든 말든 사재를 털어서라도 보살피고, 어느 분야든지 앞서가는 동포가 있으면 뒤에서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세로 밀어주며, 그야말로 봉사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한인회장이라면 그 진심은 통한다. 그러한 낮은 자세의 한인회장이 자주 나올수록 한인회는 교민들로 부터 공감을 얻고 인정을 받고 호응을 받을 것이다.”

2년전 사설과 같은 맥락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때와 달라진 것이 없다는 뜻이다. 김회장은 이제 재출마의 기회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재선 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끝까지 좋은 이름으로 남을 수 있을까의 여부이다. 얼마나 많은 유명인들 특히 정치인들이 초기의 인기를 지키지 못하고 비참한 몰골로 사라져가던가? 좀 잘 나간다 싶으면 교만해지고 그래서 초심을 잃기 때문이다.

김회장은 지난 2년처럼 변함없는 자세로 초심을 잃지 않는 한인회장이 되리라고 믿는다. 그래서 이미 투표로 재선에 성공한 한인회장이라는 좋은 기록에 덧붙여 가장 진실되고 정정당당한 한인회장으로 기록될 것을 믿는다. 그러기 위해 김회장은 끝까지 참신할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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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 군인회 호주지회(이하 향군) 문제가 갈 때까지 간 모양세이다. 군 출신 원로들이 시드니의 교민 신문들에 대문짝만하게 전면 광고를 3회나 게재하면서 분노하고 있다. 김태홍은 언제까지 이렇게 버티기만 할 것이며 고국의 향군 본회(이하 본회)는 언제까지 강건너 불구경하듯이 방관할 것인가? 박세환 본회장은 이 문제의 심각성을 못 듣는 것인가? 안 듣는 것인가?

지난 주 군 원로들의 광고를 보면 김태홍은 후보로 등록하기 위한 필수 요건인 공탁금 9000불마져도 공탁하지 않았다고 한다. 본보가 실제 확인한바 향군 구좌에 공탁금은 18000불만 입급이 되었으며, 입금된 수표의 사본을 보니 김영신 이윤화 두 후보가 낸 수표였다. 만약 김태홍이 공탁금을 내지 않았다면 이는 후보로서 중대한 결격 사유이다.

이번의 공탁금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도 본보는 누차 김태홍의 결격 사유를 들어 후보 사퇴를 권유했었다. 그리고 본회의 결단을 촉구했었다. 그런데 김태홍의 버티기와 본회의 수수방관이 결국 김태홍과 박세환회장이 제 1피고 제 2피고로 나란히 고소당하는 사태로 이어졌고, 1심에서 원고 패소하자 항소를 하기에 이르렀다.

이제 다음 주(6월 29일) 항소에 대한 결심 공판이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탁금을 걸지않은 김태홍의 후보 자격은 결격이며 따라서 항소심의 결과는 보나마나일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법정의 판결보다 사태가 이 지경까지 가도록 방치한 본회와 박세환회장에게 분노가 치민다. 향군이 시드니에서 이처럼 지탄받는 단체가 되다니 가슴 아픈 일이다.

본보는 2010년 2월 24일자 “재향군인회 본회에 공개 요청한다”는 제하의 데스크칼럼에서 김태홍은 “3년 전에 연임을 할 때도 당시 경쟁 후보의 등록을 요건이 미비하다고 무효화시키고 단독 후보가 되어 무투표 당선되면서 여러가지 잡음을 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3번이나 연임하겠다고 나서서 여러가지 흔쾌하지 않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김태홍은 임신영이 회장 때 부회장을 하면서, 직전 회장인 김상기 고문에게 개xx 운운하며 패륜아적인 행태를 저질렀다. … 중략…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김상기 전회장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쓰며 패륜적 행위를 저질러 그 충격으로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고…중략… 이런 사람이 명예와 위계질서와 품성을 중요시하는 군 단체의 회장으로서 적격하다고 볼 수는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본보는 또한 2010년 3월 3일자 “박세환 재향군인회장은 알고나 있나?”라는´제하의 데스크칼럼에서 호주 지회장 선거가 의혹과 잡음 속에서 치러졌으며, 김태홍 후보가 자신이 뽑은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었다.… 중략…이제 재향군인회는 명예도 없고 전통도 없다. 고문도 없고 전 회장도 없다.… 중략… 이렇게 된데는 쉬쉬하며 방치한 본회의 책임이 더 크다.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은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본회는 이제 그 책임을 제대로 할 마지막 기회를 갖고 있다. 지회장 당선(?)에 대한 본회의 승인권이 그것이다. 본회는 이제라도 호주 지회의 이런 몰골을 방치하지 말기 바란다. 시드니 교민사회에 박세환회장에 대한 원성이 메아리 치게 될지도 모른다”며 승인하지 말 것을 권유했었다. 이제 본보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박세환 회장은 지금 시드니의 원성이 들리지 않은가?

본보는 이어 2010년 3월 16일자 “향군 문제가 이제 교민사회 문제로”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김태홍의 3연임 당선을 향군 본회가 승인한다는 소식을 전하며 “이제 불똥은 시드니 교민사회로 떨어졌다.…중략… 김태홍의 당선이 승인은 났지만 그 정당성이나 적법성을 이미 잃었으며 적나라하게 대내외에 알려졌다. 교민사회 여론이 김태홍의 3연임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는다.”

“김태홍은 축배를 들기 전에 자신의 3연임의 과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법정투쟁 등 고통을 당하고, 지탄을 받으며, 곤경에 빠지게 될지 생각해보라. …중략…만약 향군 문제가 시드니 교민 사회의 준법성이나 도덕성과 연계되어 교민 사회의 문제로 크게 비화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게 될 것인가? 향군이 져야 할 것이다.”라며 우려했었다.

본보는 마지막으로 2010년 4월 10일자 “김태홍은 더이상 실기하지 말라”는 제하의 사설에서 향군 호주 지회장 선거가 마침내 그 무대를 법정으로 옮겼다는 것을 밝히면서 “김태홍이 끝까지 버티겠다면, 자신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자신을 도와 주던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곤경에 빠질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김태홍은 시간을 끌수록 고통만 가중되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이렇게 많은 것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더 이상 늦어서는 정말 안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돕던 사람들이 원망을 하고, 호주지회는 폐쇄되고, 인심은 더욱 떠나고…후략”라며 사퇴를 촉구했었다.

본보가 과거 향군과의 법정 분쟁으로 인한 사감 때문에 감정적 비난을 하고 있다고 폄훼하지 말기 바란다. 본보와 향군 간의 법정 사태는 이미 11년 전의 일이며, 법정 투쟁의 대상도 당시 회장인 임신영이었지 이번의 김태홍과는 전혀 무관하다. 교민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을 생명처럼 여기는 본보의 충정을 격하시켜서는 아니된다.

본보의 충정어린 우려와 권유를 무시한 결과가 무엇인가? 박세환회장은 시드니 교민사회의 분노와 향군에 대한 실망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은 것인가? 알면서도 무시하는 것인가? 향군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위상이 곤두박질쳤는데도 박세환회장은 전혀 개의치 않는단 말인가? 참으로 이해할 수가 없는 처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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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한인회장 선거가 일주일 후로 다가왔다. 그런데 선거의 열기가 예전 같지가 않다. 한인회장 선거가 있는 기간은 한달 내내 교민사회의 화제거리가 한인회장 선거였으며, 캠시나 파라마타 등 교민 밀집 지역은 선거 특수(?)로 특히 밤이면 불야성을 이루던 때가 있었다. 과열되다 보니 시시비비도 있었고 감정적 대립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 때가 좋았다 싶을 만큼 요즘 너무 조용하다.

비록 투표에 참여하는 수는 미미했지만 교민들 거의 모두가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을 가졌고, 그래서 한인회장의 위상은 투표율과는 상관없이 교민사회의 대표성을 갖는데 별 무리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은 많이 달라졌다. 한인회에 대한 무관심도 늘었고 한인회장 선거가 일부 관심있는 교민들만의 잔치라는 인식도 늘어나고 있다. 왜 그럴까?

우선, 우리 교민들의 사회 각 분야 특히 주류 사회로의 진출이 활발해지면서 전체적인 수준이 상향되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초창기 이민 사회에서 한인회가 호주 주류 사회로의 창구 역할을 하던 때가 있었다. 교민 수도 적고 이민 역사도 짧아 한인회의 권위가 있었다. 특히 캠시에 상권이 집중되고 캔터베리카운슬과 밀접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카운슬이 좋은 창구 역할을 해주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이민 역사에 비해 주류사회로의 진입은 물론 사회적인 파워가 급신장 되었다. 초창기 교민 의사가 다섯 손가락 미만이었고 그 나마도 교민사회 내에서 교민을 상대로 하는 일반 GP 역할에 그쳤다. 솔리시터도 다섯 손가락을 넘지 않았을 것이고 그 또한 교민 상대로 부동산 등기나 하고 이혼 문제나 다루는 정도였다.

그러나 지금은 종합 병원에서 일하는 전문의도 있고 베리스터도 있다. 그 뿐인가? 대학 교수도 있고 각 정부 부처에도 다수 진출해 있다. 정치권에서도 현역 의원이 둘이나 있으며 주요 정당에서 일정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사회 각 분야에 진출하면서 그만큼 사회적 파워가 늘었다. 초창기 한인회가 갖는 주류 사회로의 창구 역할이나 권위가 상대적으로 많이 줄었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교민 수만 해도 그렇다. 한국계가 최초로 시의원에 출마했던 1995년 캠시를 포함한 캔터베리의 한인 유권자수는 500명에 불과했다. 당시 교민 분포로 보아 전체 시드니 유권자가 1000명을 넘지 않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지금은 어떨까? 적어도 1만명은 되지 않을까 추측된다. 어쩌면 2만명이 될수도 있겠다. 전체 거주자도 만명이 될까 말까하다가 이제 10만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외적인 요소는 많으리라 본다. 그런데 이런 외적인 요소는 한인회의 운영에 따라 나쁜 쪽으로 갈 수도 있고 좋은 쪽으로 갈 수도 있다. 즉 한인회가 교민들의 인정을 받고 호응을 받으면 수자가 많아질수록, 주류사회의 진입이 많아질수록 더욱 한인회 중심으로 모일 수도 있고 아니면 그 반대가 된다.

한인회가 교민생활에 필요한 기구가 되거나 도움을 줄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저절로 교민들의 호응을 받게 되겠지만 교민사회의 사회적 파워가 늘어나서 이제 한인회의 힘이 필요한 시대는 지났으며 도움을 줄만한 것도 딱이 없다. 또 필요한 기구가 되는 것은, 호주 정부나 고국의 정부기관으로 부터 일정한 기능을 위임 받으면 되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다.

결국 공감을 얻는 길 밖에 없다. 교민들로 부터 공감을 받고 인정받는 한인회를 어떻게 만들까? 그것이 바로 차기 한인회장들이 연구하고 노력해야 할 일이다. 그리고 한인회장에 따라 인정받는 한인회가 될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교민들의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는 한인회장을 뽑기 위해 고려해야할 점을 등록된 유권자들과 함께 생각해 보고자 한다.

지난 수요일 선관위에서 주최한 합동 토론회에서 양 후보들은 여러가지 공약과 비젼을 제시하며 열띤 공방을 벌였다. 토론회가 이미 등록된 유권자를 상대로 한 것인지 투표권도 없는 비등록 교민 전체를 상대로 한 것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후보들의 열의는 대단했다. 그러나 알고보면 한인회장이 나서서 할 수 있는 일은 사실 별로 없다.

한인회 뿐 아니다. 이민 역사나 수로 보아, 또 파워면에서 우리와 비교도 되지않는 어느 민족도 호주에서 그 민족을 대표하는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별로 없다. 한인회 행사에 유력 정치인들이 다수 참석한다고 해서 우리의 힘이 커지는 것도 아니고, 한인회 이름으로 뛰어다니며 추진한다고 해서 될 일도 별로 없다. 즉 한인회장의 능력에 따라 되고 안되고 할 일이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능력이나 공약이 아니라 품성을 보고 회장감을 뽑아야 한다고 본다. 한인회가 교민들로 부터 호응을 받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인가? 한인회장이라고 명함 박아 들고 한국이나 열심히 드나들면서 정치인 행세나 하고, 행사에 정치인들이나 초청해서 자신을 과시나 하면서 군림하려는 회장을 보며 많은 교민들이 실망하고 거부감을 느끼는 것이다.

어려운 동포를 보면 생색이 나든 말든 사재를 털어서라도 보살피고, 어느 분야든지 앞서가는 동포가 있으면 뒤에서 밑거름이 되겠다는 자세로 밀어주며, 그야말로 봉사하겠다는 자세를 갖는 한인회장이라면 그 진심은 통한다. 그러한 낮은 자세의 한인회장이 자주 나올수록 한인회는 교민들로 부터 공감을 얻고 인정을 받고 호응을 받을 것이다.

이번에 등록한 유권자들 중 몇 %나 자의로 등록했는지 모를 일이다. 어느 후보 혹은 그 캠프의 권유로 혹은 어느 후보와의 인연 때문에 등록한 것이 아니고 진정 한인회장 선거에 관심을 가지고 등록한 교민은 많지 않으리라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등록자 9000명 중 몇 %나 투표에 참여할지 모를 일이다. 26대 선거에서도 등록자의 32%만이 투표에 참여했다.

본보는 이미 등록된 유권자들에게 권고한다. 자의든 타의든 기왕 등록했으니 꼭 투표에 참여해 주기 바란다. 그리고 교민의 대표로 등록한 대의원이라는 자세로, 어느 후보 쪽의 권유를 받고 등록했든지 그 후보는 잊어버리고, 교민 사회를 위한다는 자세로 신중하게 선택하기 바란다. 이것은 이번 선거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니 오해 없기를 바란다.

누가 진심으로 봉사할 사람인가? 누가 우리 한민족의 위상을 먼저 생각할 사람인가? 명함을 들고 고국에 드나들며 개인 비지니스나 하고 정치나 하려는 사람은 없는가? 외국 정치인이나 초청해서 행사나 하며 개인 명예나 챙길 사람은 없는가? 이제라도 한인회가 바른 길을 가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투표에 임하기를 권유한다. 외면받는 한인회가 가속된다면 우리 모두에게 큰 손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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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의 중요한 덕목을 잘 지키겠습니다”라는 제목으로 신년 인사를 한지 어언 1년이 지났습니다. 교민 언론으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 했다고 자부하지만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을 때면 항상 뭔가 부족한 것 같고 어딘가 채워지지 않은 것 같은 목마름을 느낍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창간 당시의 초심을 돌아보며 스스로 다짐하고자 합니다.

새해는 토끼의 해라고 합니다. 토끼는 풍요와 지혜의 상징이라고 하는 해석이 보편적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인용하여 덕담을 하기도 합니다. 또 고국의 모 정치인은 “토끼는 남이 간 길로는 가지 않는다”며 마치 자신이 위대한 개척자인양 토끼의 특성을 나름대로 해석하여 이용하기도 합니다.

이처럼 토끼에 대해 각각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있겠지만 대체적으로 연약하고 나약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토끼라는 동물은 뿔이나 송곳니 같은 무기도 없고 뒷발질 할 수 있는 강한 다리도 나무 가지를 잡을 수 있는 손도 없습니다. 게다가 짖거나 도움을 요청할 어떠한 소리도 내지 못합니다. 그야말로 찍소리도 못합니다.

그런데 저는 3년 전쯤 새벽에 혼자 말을 타다가 야산에서 여우에게 쫓기는 토끼들에게서 전혀 다른 모습을 보았습니다. 800 에이커의 야산에서 이른 새벽에 혼자 말을 타다 보면 토끼를 뜯어 먹고 있는 여우도 보고 송아지를 출산하고 있는 암소도 봅니다. 또 교미를 하고 있는 들개도 보고 알을 지키는 까치의 집단 공격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끼 4-5마리가 후드득 뛰어가는 것을 보며, 깜짝 놀라 보니 여우가 뒤를 쫓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죽도록 달리던 토끼가 어느 순간 주춤거리면서 제 자리에 서는 것이었습니다. 왜 그러나 하고 보니 뒤 쫓던 여우가 옆에 서 있던 다른 토끼를 쫓아 가는 것이었습니다. “히야 그 놈 참 바보로군. 여우가 아직 근처에 있는데 잠시 위험이 사라졌다고 머뭇거려?”

그런데 두고두고 생각해 보니 거기에는 중요한 지혜(?)가 숨어 있었습니다. 두 마리 토끼를 좇다가는 한 마리도 잡지 못한다는 교훈을 알고 있었나 봅니다. 여우는 토끼를 쫓다가 가까이 서 있는 다른 토끼를 보자 목표물을 바꿉니다. 그 때 도망가던 놈은 숨을 고릅니다. 그렇게 여러 토끼를 번갈아 쫓던 여우의 힘없이 물러가는 뒷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날 토끼들은 모두 무사했습니다.

여우가 다른 토끼를 쫓을 때 그 여우 근처에서 그 여우를 유인하기 위해 멈추어 서 있는 토끼는 잡혀 먹힐 수도 있다는 공포를 이겨내는 용기가 필요했을 것입니다. 저는 토끼 해를 맞이하여 문득 그 때의 토끼들을 떠 올리며, 우리 모두 토끼의 동족을 위한 단결 내지는 희생 정신, 그리고 주어진 사명을 수행하기 위해 위험을 감수하는 용기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누차 얘기했지만 제가 전혀 생각하지 않았던 신문 창간을 결심한 것은 1999년 3월 NSW 주 국회의원에 출마하여 선거 운동을 하면서 입니다. 시의원 선거와 달리 국회의원에 출마해보니 이민자들이 얼마나 주류 사회를 모르고 살아가는지 깨닫게 되었고, 한민족을 위해 깨어 있는 교민 언론이 꼭 필요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나머지 열정만 가지고 그 해 7월에 신문을 창간했었습니다.

이제 제 뒤를 이어 시의원에 당선된 아들 남경국의원이 3월 26일 있을 NSW주 총선에 자유당 후보로 출마합니다. 언론으로서 아무리 해도 한계가 있는 일이 있습니다. 이제 아들이 국회의원에 당선되어 호주를 위해 또 한민족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해 나갈 수 있게 되기를 희망합니다.

2008년 시의원 선거에는 10명 가까운 동포들이 출마했습니다. 이처럼 많은 동포들이 정치 권력에 도전하는 등 지난 10년간 우리 동포들이 주류 사회 각 분야에서 앞서 가는데 본보가 많은 공헌을 했다고 자부합니다. 또한 민족 정신 함양에 일조했다고 자부하며, 불의를 보고 분노할 줄 아는 정의감도 중요한 덕목의 하나로 본보는 여기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명예 훼손으로 고소도 당하고 기사에 불만을 품은 당사자들의 거친 항의를 받기도 합니다. 십년지기가 적이 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토끼의 해에 토끼에게 배운 것들을 되새기며, 창간 당시의 초심을 잃지 않고, 호주에 대한 애국심과 한민족에 대한 애족심을 지키며, 광고주나 기타 힘있는 기관이나 개인의 눈치를 보지 않는 용기를 가지고 금년에도 신문을 발행해 나갈 것입니다.

금년에도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뜻있는 광고주 여러분의 뜨거운 후원을 바라 마지 않습니다. 감사합니다. 발행인 겸 편집인 남 기 성 배상

교민 박은덕씨가 본보를 고소한 명예 훼손의 1차 판결은 사실상 본보의 승리였다. 작년 12월에 깁슨 판사는 서류 판결에서 고소 항목 4가지 중 3 가지를 기각하고 남은 1 가지를 반려하면서 그 때까지의 본보 비용을 본보에 지불하도록 판결을 내렸다. 당시 깁슨 판사는 본보의 기사가 단지 의혹이나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지 유죄라고 비난하는 의미가 포함되지 않았다는 우리측에 동의했다.

그런데 이번의 법정 판결에서 롤페 판사는 본보의 패소로 판결했다. 반려된 1 가지를 아무리 잘 수정해서 다시 접수 했다 하더라도, 같은 기사에 같은 베리스터에 같은 솔리시터인데, 단지 판사만 바뀌었다고 해서 어떻게 정반대의 판결이 나올 수 있을 것인가 참으로 황당하고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본보는 지난 해 2월 25일자 시드니 모닝 헤럴드에 게재된 박은덕씨와 버지니아 져지 장관의 관련 기사를 2월 27일자 본보에 게재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박은덕씨가 자기 변호사 사무실 명의와 함께 버지니아 져지 장관에게 6년간 2만불 이상의 정치 헌금을 냈다고 보도하며, 져지 장관이 박은덕씨가 소수민족회의 위원으로 임명되도록 로비를 했는지 조사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본보는 교민 사회의 유명 인사가 시드니 모닝 헤럴드의 1면에 칼라 사진과 함께 크게 보도된 내용은 교민 사회의 독자들이 알아야 하는 기사라고 믿었으며 지금도 그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 번역하여 기사화하는 중 일부 오역이 있었으나 전체의 내용이나 주제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는 아니라고 믿었으며 그 믿음 또한 지금도 변함이 없다.

롤페 판사의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결과 본보는 항소를 하면 결과가 다시 뒤집어 질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되었다. 그래서 항소를 준비 중에 있다. 그러나 만약 그렇지 못하더라도 법적 판결이 본보의 신념이나 언론으로서의 사명감을 위축시키지는 못할 것이다.

항소를 준비하면서 본보는 다시 한번 “독자의 알 권리와 공인의 명예훼손”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2000년 11월 24일 본보의 사설 제목이 “공인의 명예 훼손과 국민의 알 권리”이었다. 당시는 교민 사회에 “명예 훼손”이라는 고소 사태가 퍼지고 있을 때였다.

발췌해 인용하자면, -전략- “명예 훼손은 정치인이나 공직자 혹은 공공 단체 등 공익적 차원에서 일을 하는 공인과 일반인으로 구별해서 2중적 기준을 적용한다. 이는 1964년 미 대법원의 '설리반 판결'로부터 비롯되었는데 이 설리반 판례는 유럽 인권재판소, 영국, 호주, 인도 등지에서 재판에 주로 활용되고 있다.

이 판결에서 공인의 명예는 일반인에 비해 덜 보호 받도록 적용하는 이유는 언론의 자유와 국민의 알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이다. 공인에 대한 비판적 보도는 국민의 감시 및 비판을 보장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누구든지 의혹을 제기하고 공적 이슈화하여 활발하고 신랄한 토론이 가능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드시 진실로 증명된 사실만 보도할 수 있게 한다면 명예훼손 책임의 두려움으로 인하여 어떤 의혹 제기도 함부로 할 수 없게 되고 따라서 공적 이슈에 대해 활발한 토론이나 예리한 비판은 사라지게 된다. 이 때문에 미국 연방 대법원은 비록 공인의 명예를 훼손하더라도 민주주의 근간인 언론 및 표현의 자유에 대해 과잉 보호하고 있으며 영국이나 호주도 마찬가지이다.” -후략-

본보는 또한, 3년간 끌어 온 재향 군인회와의 명예 훼손 고소 건이 법정 화해로 막을 내린 다음, 2003년 10월 10일자에 “명예 훼손과 언론의 현실”이라는 제목의 사설을 게재한 적이 있다. 당시 전 교민 언론이 명예 훼손으로 피소된 상황에서 자칫 언론이 고소 때문에 위축되어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라는 본래의 의무를 포기하는 사태가 올까 봐 우려했었다.

발췌해 인용하자면, –전략- “교민사회에는 이 외에도 한인회 측과 대양주 뉴스의 명예훼손 공방이 최종 판결을 앞두고 있으며 전 올림픽 후원회와 감사 측의 명예훼손 고소에 교민사회 내 거의 전 언론이 명예훼손으로 피소된 상태에 있다. 가히 교민언론의 명예훼손 홍수 사태이다.

이러한 명예훼손 고소들 때문에 언론의 보도 의욕이 위축되거나 비리 고발의 의무를 포기하는 사태가 올까 우려된다. 언론으로서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와 개인 혹은 단체의 명예 훼손과의 사이에서 언론의 의무와 법적 책임의 한계를 지키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후략-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 선거가 마침내 그 무대를 법정으로 옮겼다. 불공정한 선거를 인정했다는 이유로 본회를 고국의 법정에 고소한 것이다. 고소장에 포함된 사항을 알 수는 없지만 선거인단 문제만으로도 승소하리라 본다. 우선 임원 26명 중 3명을 절차 없이 교체했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공방이 있게되면 김태홍 지회장(이하 김태홍)은 최소한 3명 이상의 증인이 필요할 것이다.

또 31명의 선거인단을 선정하는데 5명의 회원 추천을 받아 절차대로 선출했느냐의 여부가 쟁점이 될 것이다. 물론 김태홍은 그렇게 했다고 주장하고, 또 그렇게 증빙서류를 갖춰 놓을 것이다. 사실이 그렇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만약 서류만 그렇게 꾸며 놓았다면 김태홍은 31x 5=155, 즉 155명의 회원들 입을 맞추어 놓아야 할 것이다. 회원의 중복 추천은 법 논리상 맞지 않기 때문이다.

법정에서의 위증은 형사범이다. 몇 사람이나 김태홍을 위해 형사 범죄를 감수할 것이며, 또 감수하겠다고 나서더라도, 변호사가 간단하게 묻는게 아니고, 여러가지 유도 심문을 하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위증을 서기가 쉽지 않다. 서류만 허위로 꾸며 놓았다면 현실적으로 이길 방법은 없다.

31명의 선거인단도 증인으로 소환될 가능성이 크다. 어떻게 위임되었는지 따져 본다면 정관대로 되었는지 아닌지 판단될 것이다. 정관대로 했다면 모르지만 아니라면 결코 이길 수 없는 게임이다. 또 57명 모두 병역을 필한 회원 자격 여부도 쟁점이 될 수 있다. 이는 병적 기록에 다 나와 있다. 벌써 3인이 병역 미필자로 명단까지 들린다.

선거인단이 워낙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구태여 다른 것들을 따질 필요도 없을 것이다. 김태홍은 이미 끝난 일이니 시간이 가면 해결된다고 생각하거나, 설마하며 버티고 싶겠지만, 이제 교민사회도 달라졌다. 우기거나 억지를 부려서 되는 시대가 아니다. 법정에서 해결을 보는 시대가 된지 오래다.

그래도 김태홍이 끝까지 버티겠다면, 자신이야 그렇다치더라도, 자신을 도와 주던 사람들이 얼마나 큰 곤경에 빠질지 잘 생각해 보기 바란다. 본회의 국제협력실 관계자들이 법정에 서야하고, 선거인단들의 병역사항이 공개되고, 증인이 되어야 하는 등 수 많은 사람들이 큰 고통을 당할 것이다.

그러나 무엇 보다도 김태홍이 빨리 손을 놓아야 하는 이유는, 재판이 진행되면 호주 지회가 폐쇄되기 쉽기 때문이다. 향군 본회가 법정에 서게 되면, 고국의 정치권으로 비화될 수 밖에 없다. 박세환 본회 회장은 한나라당 국회의원 출신이다. 그렇잖아도 정치적 당선이라고 시끄러웠는데, 민주당 등 야당이 조용하겠는가? 따라서 본회가 서둘러 꼬리를 자를 것은 뻔한 일이다.

게다가 재향군인회라는 이름을 여기서는 사용할 수 없도록 법적 조치가 되었다고 들린다. 명칭이나 상표는 누구나 먼저 등록한 사람이 기득권을 갖는다. 누가 주인이냐를 따지는 것이 아니며, 또 남이 등록한 것을 사용하면 민형사상 책임을 지게 된다. 따라서 본회에서 승인은 받았지만 정작 여기서는 그 법적 지위를 박탈 당한 셈이다. 이름 없는 무적자가 되어 무슨 일을 할 수 있겠는가?

그러나 여기서 김태홍이 뼈저리게 느껴야 할 것은, 교민 사회에서 인심을 크게 잃었다는 것이다. 잘 생각해 보라. 김태홍이 6년이나 지회장으로 있던 재향군인회가 법적으로 등록이 되지 않았다 해서, 타인이 그 이름을 자기 것으로 등록한다면 이것 또한 매우 이상한 일이다. 그런데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기는 커녕 오히려 박수를 치는 것은 김태홍이 인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주인이 6년 넘게 사는데 등기가 안되어 있다 해서 그 집을 다른 사람이 자기 이름으로 등기를 하면 어찌 되겠나? 모두들 수근거릴 것이다. 그런데 누구하나 수근거리지 않는다면 그 이유는 단 하나, 거기 사는 사람이 집주인으로 인정을 받지 못할 만큼 인심을 잃었기 때문이다. 김태홍이 제일 무서워해야 할 것은 바로 이 점이다.

김태홍은 시간을 끌수록 고통만 가중되고 점점 더 많은 것을 잃게 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사실 조금만 더 빨랐더라면 이렇게 많은 것을 잃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라도 더 이상 늦어서는 정말 안된다. 시간이 흐를수록 여러가지 부작용이 일어날 것이다. 돕던 사람들이 원망을 하고, 호주지회는 폐쇄되고, 인심은 더욱 떠나고, 그러는 동안의 그 고통은 얼마나 크겠는가?

그리고 마지막 판결에서 패소하고 나면 시드니에서 어찌 머리를 들고 살겠는가? 본보는 김태홍이 어찌되든 일말의 연민도 없다. 단지 본회의 관계자들이 곤경에 처하고 호주지회가 폐쇄되는 상황이 올 것을 우려한다. 현명한 판단과 결단을 위해 예화 하나를 소개하고자 한다.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어떤 사람이 길을 가다 우물에 빠졌다. 아래로 떨어지다가 풀뿌리를 붙잡고 겨우 매달리게 되었다. 행여 떨어질까 안간힘을 쓰며 아무리 보아도 올라 갈 길이 안보인다. 시간이 갈수록 고통은 커진다. 머지않아 힘이 빠지고 결국 아래로 떨어지게 된다. 그런데도 죽어라 매달려 있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다.

과감히 손을 놓아버리는 결단이 필요하다. 죽으면 죽으리라는 각오로 손을 놓는다면, 그래서 막상 바닥에 떨어지고 나면, 이제 올라 갈 일만 남게 된다. 고통을 참으며 매달려 있으면 결코 찾을 수 없지만 바닥에서 여유를 가지고 보면 길은 있는 법이다. 만약 바닥에서도 길이 안 보인다면 어차피 길은 없다. 그렇다면 필요없는 고통이라도 덜어야 할 것이다. 손을 놓는데는 물론 용기가 필요하다.

한인회가 정관개정 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벌써 한달 전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 주 1차 회의를 했다는 소식이 나온 후 위원회 구성에 대해서까지 소급하여 의견이 분분한 것은 아마도 재향 군인회 지회장 선거의 휴유증이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겅 보고 놀란다지 않은가.

한인회 정관은 그때 그때, 필요(?)에 따라 당시 한인회의 입맛에 맞게 졸속으로 뜯어 고치느라, 여기 저기 혼동되거나 상충되는 부분이 많고, 또 필요한 절차나 규정을 정하지 않은 부분이 많아, 언젠가 꼭 전체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는데 이견이 없다. 그러나 위원회 구성 절차나 위원들의 면면에 대해서는 논란거리가 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우동훈 한인회 사무총장은 정관 개정이 필요한 이유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현 정관에는 중복된 용어들이 많으며, 업무 혼선의 우려가 되는 애매한 내용들이 포함되어 있어서 그 부분을 중점적으로 개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감이 가는 얘기이다. 더 나아가 꼭 필요한 규정도 보충 보완해야 할 것이다.

그런데 정관 개정을 위한 특별위원회의 위원을 선임한 방법에 대해, 우총장은 운영위원들의 추천으로 최초 10여명의 후보자가 거론되었으나, 교민사회의 인지도와 평판을 바탕으로 6인이 최종 확정되었다고 대답했다. 한인회 정관에 따라 구성했으니 적법하지만 별로 잘했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관 개정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데 고려 요소가 인지도나 평판이 되어서는 현명한 구성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에 대한 지식과 규정에 대한 상식과, 더 나아가 품성과 인격을 고려했어야 한다. 전직 회장이나 기타 교민 사회의 경력이 인지도는 있을지 몰라도 전문적 지식이나 평판 혹은 인격에 대한 신뢰도와 비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하나, 적어도 한인회 정관을 개정하기 위한 특별 위원회를 구성한다면 범교민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고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해서 공개적으로 구성했어야 한다. 어느 날 갑자기 운영위원들의 추천을 받아 운영위원회에서 구성했다면 코드에 맞는 인사들로 구성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즉 밀실에서 끼리끼리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김병일 회장은 1차 회의에 참석해서 “정관 개정에 관한 모든 사항은 특별위원회에서 독립적으로 운영하고, 현 정관에서 미비하거나 불필요한 조항등이 수정 보완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백번천번 옳은 얘기이다. 그러나 옳은 얘기를 하는 것과 옳은대로 하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이다. 그래서 구성부터 오해가 없도록 공개적으로 구성했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김병일 회장은 향군 지회장 선거에 선거인단으로 참여해서, 1년전 한인회장을 맡았을 때의 참신성이나 정당성에 적지않은 훼손을 받은 입장이다. 문동석 위원장도 57명의 선거인단에 포함되어 있는 인사이다. 전혀 상관이 없는 별개의 문제이지만 까마귀 날자 배 떨어 지듯이 그렇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번 정관 개정은 특별히 신경 써서, 그렇고 그런 사람끼리 그렇고 그런 목적을 가지고 개정하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일부 오해(?)를 불식시켜야 할 부담을 안고 있다. 특히 이사회 부활 문제라든지, 회장이나 기타 임원 선출 절차라든지, 임기 문제 등 꼭 필요한 규정을 총 망라할 수 있는 정관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규정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진 전문가가 필요하다. 지금이라도 전문가를 보충할 수 있으면 보충하는 것이 좋다. 또 7월 정기 총회에 통과 시키겠다는 목표를 절대적인 마지노선으로 생각해서는 아니된다. 그러다 보면 또 하나의 졸속 정관이 탄생할 수 있다.

한인회 정관 개정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또 하나의 졸속 개정이 되지 않도록 모두가 사심을 버리고, 또 기한을 정해 놓고 무리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 100년 앞을 보는 정관은 무리겠지만 적어도 20년은 보고 개정하기를 바란다. 김병일 회장이 현명하게 좋은 정관을 남길 것으로 기대한다.

김태홍 향군 호주지회장 (이하 김태홍)의 3연임 당선을 향군 본회가 승인한다는 소식이다. 재향군인회(이하 향군)는 정의와 도덕보다는 제 식구 감싸기를 택한 것이다. 다른 임원은 회장 후보가 되려면 2달전에 사퇴해야 하는데 “회장은 그러하지 아니한다”는 비상식적 정관을 보면서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오경자라는 일개 담당관이 참전 노병들의 탄원서에 대한 답을 보내면서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라는 야유성 글귀를 첨부해 보낼만큼 오만하고 무례한 조직이라면 여론에 크게 귀를 기울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은 했었다.

그러한 비상식적이고 오만한 조직체라 하더라도, 마지막까지 고심한 것으로 들린다. 선거인단 과반수를 절차에 의하지 않고 후보가 임명한 것이나, 임원, 즉 투표권자 일부를 절차없이 교체한 것 등은 매우 중대한 불법이며, 당선된 후보가 지회 내에서 패륜적 행태를 저질렀다는 사실도 그냥 지나치기 어려운 악재이기 때문에 한때 지회 폐쇄도 검토된 것으로 들린다.

그러나 이미 후보의 자격 심사나 선거인단 명단 등, 그때 그때 필요한 절차를 승인해 준 상태에서, 뒤늦게 알려진 사실이나 여론을 가지고 선거 결과를 승인하지 않게 되면, 자신들의 결정을 자신들이 뒤집는 결과가 되며 자신들의 불찰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에 승인을 하지 않거나 지회를 폐쇄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추측된다.

그런 결정 때문에, 이제 불똥은 시드니 교민사회로 떨어 졌다. 본보는 이런 결정이 되기 전에 김태홍에게 시기를 놓치지 말고 스스로 물러 서라고 조언할 참이었다. 그런데 벌써 승인이 났다니 김태홍은 이제 실기한 것 같다. 김태홍은 다 끝났다고 승리의 축배를 들고 있겠지만 아니다. 이제부터 시작이다. 최종적으로 폐쇄까지 갈지, 살아 남을지 모르지만 이제 험난한 여정은 시작되었다.

김태홍의 당선이 승인은 났지만 그 정당성이나 적법성을 이미 잃었으며 적나라하게 대내외에 알려졌다. 교민사회 여론이 김태홍의 3연임을 순순히 인정하지 않는다. 본회를 상대로 법정 투쟁이 꾀 구체적으로 준비되고 있다고 들린다. 그를 감싸고 돈 시드니 한인회장에게 화살을 돌리는 여론도 꾀 설득력이 있다.

김태홍은 축배를 들기 전에 자신의 3연임의 과욕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법정투쟁 등 고통을 당하고, 지탄을 받으며, 곤경에 빠지게 될지, 특히 김병일 한인회장이 1년 전의 참신한 이미지에 얼마나 큰 손실을 입고 있는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본보가 시기를 놓치지 말고 스스로 물러나라고 조언하려고 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병일 한인회장(이하 김회장)이 승원홍 전임회장의 후보 사퇴로 무투표 당선을 하게 된 근본 원인이 무엇인가? 당시 선관위원들이 이번 향군 선거처럼 엉터리 선거를 한 것도 아니고, 승원홍 전회장이 연임에 도전하지 못할 만한 결격 사유가 있었거나 중대한 과실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단지 사리에 맞지않은 선관위 결정 몇가지가 승회장의 도덕성이나 정당성을 훼손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무투표 당선된 김회장은 이번 향군 지회장 선거에 선거인단으로 참석해 투표를 했다. 향군 회원이기 때문에 투표에 참여했다고 하는데, 작년 이윤화 회장이 출마를 공개적으로 선언할 때 이미 양측의 분쟁 내지는 투쟁이 예상되었던 선거에, 어느 쪽을 지지했는지 뻔히 보이는 투표에 참여한 것은 한인회장으로서 현명한 처사가 아니었다는 여론을 귀담아 들어야 한다.

한인회장은 향군회원으로서의 입장보다 한인회장의 입장을 더 중시하는 자세를 보였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한쪽을 지지하는 투표를 하기 보다는 분쟁이나 분열이 있을 때 이것을 중재하고 화해하는 자리에 있어야 하는 한인회장이, 한인회장의 입장보다 향군 회원의 입장을 더 중시 여긴다면 그런 한인회장을 누가 대표로 흔쾌히 인정하겠는가?

사전에 모르고 참여했다 하더라도 이와 같은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진데, 그 불법성과 패륜적인 과거가 들어났는데도, 그것을 묵인하거나 동조하는 자세를 취한다면, 한인회장으로서 도덕성이나 정당성이 인정 받을 수 있을 것인가 자성해 보아야 한다. 김회장을 회장되게 한 그 잣대가 바로 김회장을 탄핵되게 하는 잣대가 될 수도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만약 향군 문제가 시드니 교민 사회의 준법성이나 도덕성과 연계되어 교민 사회의 문제로 크게 비화되면 그 책임을 누가 지게 될 것인가? 향군이 져야 할 것이다. 문제가 크게 비화되고 향군이 교민 사회의 원성의 대상이 되고 그 때 가서 호주 지회가 보이콧트되거나 자진해서 폐쇄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바로 이것이 본보가 김태홍에게 실기하지 말라고 조언하려던 이유이며, 바로 이것이, 끝이 아니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경고하는 이유이다. 교민사회가 분열되고 적대시하는 세력끼리 급기야 정면 충돌되는 사태가 올까 걱정된다. 김회장이 향군회 선거에 개입한 것은 참으로 현명하지 못한 처사였다.

본보는 작년 한인회장 선거시 승원홍 회장을 비판했던 것과 똑 같은 이유로 이번 향군 선거에서 김태홍 측을 비판하고 있으며, 당시 김회장 편을 들기위해 상대를 비판하지 않았던 것과 똑 같이 이번에도 이윤화후보 측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는 것을 공언한다.

불과 1년이 지난 시점에서 같은 이유로 비판을 받는 쪽에, 본보가 참신성에 크게 기대를 했던 김회장이 개입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대해 심한 당혹감을 느낀다. 작년 5월 21일자 "김회장은 참신할 책임이 있다"는 제하의 데스크 칼럼 일부를 그대로 옮긴다. 김회장은 당시 얼마나 많은 지지와 기대를 받았는지 상기하기 바란다.

"...어느 사회나 있는 불법이나 부정과는 과감히 선을 긋는 사회적 정의감이 있어야 한다. 약간의 모험이 따르더라도 사필귀정이라는 믿음을 져버리지 말기 바란다. 근묵자흑이다. 불의의 세력과 결탁하면 참신한 인사들이 멀리한다. 누가 알아주랴? 생각하지 말라. 말은 안 해도 알 사람은 다 안다. 이번 총회의 투표 결과가 바로 말 없는 다수의 뜻을 대변한 것으로 본보는 믿는다."

"...본보는 김회장의 당선을 축하하면서, 앞으로 김회장의 공명정대하고 떳떳한 행보나 쾌거에는 찬사를 보내겠지만 불의와 타협하거나 개인의 영광을 먼저 생각할 때는 직설적인 비판을 서슴지 않을 것이다. 본보는 2년 후 이맘때 본보가 앞장서서 재출마를 권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본보가 김회장은 재출마하지 말라고 나서는 일이 또 다시 없기를 진심으로 바라 마지않는다."

<우리는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교정자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남의 단점을 찾으려는 사람은 누구를 대하든 나쁘게만 보려 합니다.

그래서 자신도 그런 나쁜 면을 갖게 됩니다. 남의 나쁜 면만 말하는 사람은 언젠가 자신도 그 말을 듣게 됩니다.

우리는 남의 좋은 면, 아름다운 면을 보려 해야 합니다. 그 사람의 진가를 찾으려 애써야 합니다. 그 아름다운 사랑을 보면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고 싶을 만큼의 맑은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남의 좋은 점만 찾다 보면 자신도 언젠가 그 사람을 닮아 갑니다. 남의 좋은 점을 말하면 언젠가 자신도 좋은 말을 듣게 됩니다.

참 맑고 좋은 생각을 가지고 나머지 날들을 수놓았으면 좋겠습니다.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보면 코끝이 찡해지는 감격을 가질 수 있는 티없이 맑은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누구를 만나든 그의 장점을 보려는 순수한 마음을 가지고, 남을 많이 칭찬할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말을 할 때마다 좋은 말을 하고, 그 말에 진실만 담는 예쁜 마음 그릇이 내 것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호주지회장 선거의 불법의혹이 일파만파 인터넷을 타고 세계 속의 동포사회에 요동을 치고 있는데, 선거에 대해 본회에 접수된 노병들의 탄원서에 답을 보내면서 함께 보낸 오경자 해외지회담당관(이하 오경자)의 인용 글귀이다. 좋은 상황에 인용되면 아름답고 상쾌한 글귀가 잘못 사용되면 독이 되고 야유가 되고 분노를 부추기는 글귀가 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사례가 아닌가 생각한다.

답변서에 첨부되었다는 이 글을 읽어 본 사람들은 무례하다는 반응과 오만하다는 반응을 반반 정도 보이며 불쾌해 하거나 분노를 표출한다. “호주지회장 선거가 법과 상식에 맞지않아 도저히 승복할 수 없다”고, 감정를 다스리며 보낸 탄원서에 대한 답변도 성의가 없는데, 게다가 훈계조가 될 수도 있고 야유조로 들을 수도 있는 글까지 첨부하다니 참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일이다.

본보는 오경자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일까? 무슨 생각으로 이런 글을 첨부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보았는데 아직 프로파일을 구하지 못했다. 배경이나 기타 인적사항을 모르니 어떤 생각으로 이런 글을 첨부했는지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 한가지 추측할 수 있는 것은 김태홍 지회장 (이하 김태홍)에 대한 신뢰가 두터워서 탄원서를 보낸 쪽이 그르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는 것이다.

그래서 본보는 김태홍의 과거 패륜적 행적을 알고 있는지, 그렇다면 알고 있으면서도, 그런 사람이, 그런 식으로 전직 회장들과 단절된 상태에서 지회를 운영하는 것이 용납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지, 또 모르고 있었다면, 이제 알았으니 지금 어떤 생각을 하는지 이메일로 문의를 했다.

팔이 안으로 굽는다는 속담이 있다. 유독 우리 한국 사람에게 강하게 나타나는 편들기 정서이다. 한국사람 뿐만 아니라 레바논계 등 아랍계에도 강하게 나타나는 이런 정서는, 때때로 정의나 선을 제일의 가치로 생각하는 서구식 혹은 기독교식 정서나, 사회 정의를 구현하려는 시민 정신과 위배될 때가 많다.

절친한 사람이 혹은 가까운 친인척이 나쁠 때, 나서서 나쁘다고 정죄하기가 쉽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최소한 편들고 나서는 것은 삼가하는 것이 좋다. 특히 공공의 이익이나 공적인 업무를 수행하는데 개인적인 친분 관계나 개인적인 호불호의 감정이 개입된다면 그 사람은 그런 자리에 있어서는 안되는 사람일뿐 아니라 공공의 이익에 반하는 죄를 범하고 있을 수도 있다.

오경자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단죄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적어도6.25 동란시 고국에서, 또 월남이나 기타 이역만리의 전장터에서 고국의 안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젊은 피를 흘렸던 노병들의 탄원서에 그렇게 조롱하듯 질책하듯 이런 글귀를 달아 보내는 무례를 범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나를 보면 열을 짐작할 수 있는 법이다. 재향군인회 본회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미루어 짐작이 간다. 적어도 재향군인들을 위한다는 재향군인회가 재향군인들을 이렇게 홀대하고 이렇게 조롱해도 되는지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에게 묻고 싶다. 덧붙여서, 박세환 회장은 어떻게 어떤 정관대로 선출되었을까? 궁금해진다. 설마 그밥에 그나물은 아니겠~지~?

본보는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 후보로 나선 김태홍 현 지회장(이하 김태홍)에 대한 패륜적 행태와 선거의 불법 의혹을 거론하며 교민 사회의 정의와 질서를 위해 재향군인회를 정상화하는데 단체장들이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런데 아직 그에 대한 움직임이 전혀 없다. 한인회장을 비롯한 기타 지도급 인사들의 침묵에 대해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 

특히 한인회장과 대양주 총회장 등 교민 사회 현직 단체장들이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선거인단에 포함되었다는 보도를 보며, 그들의 침묵이 자칫 불법과 패륜에 동조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현직에 있는 분들이 선거의 불법성이나 후보의 패륜적 과거를 알고 동참했을 리가 없다. 예상하지 못한 의혹과 과거가 불거져 나와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

그러나 만약 계속 침묵을 지킨다면 알고도 동조했다는 의심을 받을 수도 있으며, 최소한 사전에는 몰랐지만 차후에 알고도 패륜이나 불법을 묵인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선거인단에 들어가 있는 분들의 명단이 계속 베일에 싸여 있을 수는 없을 것이며, 언젠가 공개될텐데 불법이나 패륜을 감싸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면 면면의 체면도 말이 아닐 것이다.  

우선, 불법 의혹에 대해서는 누차 얘기했으니 더 이상 언급하지 않겠다. 다만 정관을 일부만 흘리면서 정관대로 했다고 계속 주장하는데, 정관은 일부만 떼어서 해석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어쨌든 정관에 대해서는 본회로 질의를 했으며 그 답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에 여기서는 더 이상 언급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두번째, 패륜 문제를 보자. 혹자는 패륜적 행태는 10여년 전의 과거사가 아니냐고 항변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두가지 면에서 과거사로 치부할 수 없다. 첫째, 그 사태로 인해 아직도 쌍방이 의절 상태에 있고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의 전통이 단절된 계기가 되었으며, 둘째, 당시 그 사태가 아직도 미결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 문제가 종결이 되려면 본인이 사실을 인정하고 사과를 했어야 한다.

당시 신라식당에서 관계자들과 교민사회 지도급들이 모여 공개 사과를 하는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마지막 순간에 김태홍 본인이 “개xx라는 말을 여러 차례 한 것은 자기가 욕을 하기 위한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개xx 라고 하니까, 내가 왜 개xx 냐, 내가 개xx 면, 내 아버지가 개xx 라는 말이냐? 등등 이렇게 반복하면서 개xx라는 말이 여러 번 나왔다”고 변명했다.

날아가는 새가 듣고 웃다가 땅으로 곤두박질 칠 만한 그런 말로 변명을 하며 사과를 하지않고 10년이 지나고 있다.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사람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수차 쓰며 패악을 부린 이런 패륜적 행위가 청산되지 않은 그런 사람을 묵인하거나 더 나아가 동조하고 있다면 그런 사람이나 그런 단체는 결코 윤리나 도덕이나 정의를 입에 담아서는 아니된다.   

여기에는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본회도 예외는 아니다. 박세환 회장은 한나라당 소속 국회의원 출신이다. 호주지회 문제가 제대로 보고가 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승인이 된다면 박세환 본회장은 패륜을 묵인하는 정치인으로 간주될 수 있다. 윤종구 국제협력실장은 해군 출신이라는데, 만약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지 않았다면 같은 해군이어서 패륜까지도 감싸고 돈다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김태홍은 자신을 믿고 선거인단에 동참해 준 한인회장이나 대양주 총회장 등 현직들이 자칫 불법에 동조하고 있다는 오해를 받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불법 의혹을 해소할 책임이 있으며, 해소하기 위해서는 정관의 일부를 흘릴 것이 아니라 전체를 공개해야 할 것이다. 만약 불법 선거여서 해소할 수 없다면, 스스로 물러나서 선의의 현직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사람의 도리이다.

또 패륜 문제는 반드시 청산해야 한다. 진솔하게 인정하고 백배 사죄하는 길 외에 어느 길도 패륜 문제를 청산할 길은 없다. 김태홍이 이 문제를 풀지 않고 계속 버틴다면 자신을 믿고 동참해 준 지도급 인사 모두, 특히 한인회장과 대양주 총회장은 현직으로서 패륜을 묵인하는 꼴이 된다. 우리 교민 사회를 대표하는 현직들이 패륜을 묵인하는 꼴이 된다면 참으로 고약한 사태가 아니겠는가.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장 선거가 의혹과 잡음 속에서 치러졌으며, 김태홍 후보가 자신이 뽑은 선거인단에 의해 선출(?)되었다고 한다. 선거 후 군 단체장들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김태홍 지회장의 행적과 선거의 불공정성에 대해 비판하며 탄원서를 재향군인회 본회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재향군인회가 어쩌다가 호주에 와서 이 지경까지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고 가슴아프다. 

오죽하면 여타 군 단체들이 재향 군인회를 업신여기며 본회에 탄원서까지 제출하며 공동으로 기자 회견을  하겠는가. 옛날(?)에는 감히(?) 어느 군 단체가 재향군인회를 업수히 여기거나 시시비비를 가리자고 나서지 않았다. 명실공히 군 단체의 큰 형님 노릇을 했으며 모두들 승복하고 인정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재향군인회가 군 단체뿐 아니라 일반 교민들에게도 외면을 받기 시작하더니, 이제 아예 손가락질까지 받는 지경에 이르렀다. 누구를 탓하겠는가? 다 회장답지 못한 회장들, 명예스럽지 못한 회장들 때문에 재향군인회라는 전통과 명예를 지켜온 호주지회가 그런 대접을 받는 것이다.

이번 선거만 해도 그렇다. 다른 후보는 정관대로 2달 전에 사퇴시키고 김태홍후보는 임기가 명시되어 있다는 이유로 사퇴하지 않았다. 그리고 지회장을 선출하는 선거인단에, 후보 자신이 지회장이기 때문에 당연히 선거인단에 포함되었다고 주장한다. 그뿐이 아니다. 57명 중에 31명을 자신이 임명했다. 후보이지만 지회장이기 때문에 정관대로 하면 그렇단다.

임원 26명도 지회장이 임명한 사람들이니 결국 선거인단 모두 지회장이 뽑은 사람들이다. 그나마도 선거를 앞두고 3명의 임원을 절차없이 교체했다. 그렇게까지 해서, 자신을 포함하여 자신이 뽑은 선거인단들의 투표로 다시 선출되는 그야말로 코미디 같은 선거를 치르고도 정관대로 했다고 주장한다.

그렇게 정관을 내세우면서, 정작 정관을 좀 보자는데 대외비라고 거절한다. 누가 보아도 뭔가 감추는 듯한 의혹이 있다. 그런데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교민들이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든지 여론이 어떻게 돌아 가든지 상관없다는 자세이다. 그러면서 교민사회 유지노릇을 한다. 시드니 교민사회가 어쩌다 이런 꼴을 보고도 나서는 이가 없는지 기가 막히다.

김태홍지회장은 2번째 연임할 때도 경쟁 후보가 자격미달이라는 이유를 달아 등록을 무효화시키고 단독 출마로 무투표 당선을 해서 물의를 일으켰으며, 전직 지회장들과 군 원로들이 연대 서명으로 본회에 김태홍 회장을 갱질해야 한다는 청원서를 넣는 사태까지 발생했다. 그때 본회가 제대로 처리했으면 이런 사태가 또 오지는 않았을 것이다.

도대체 왜 이런 수준 이하의 행태를 보이는 것일까? 그것은 명예심이 없기 때문이다. 김태홍지회장이 명예를 생각하는 사람이었다면 연임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재향군인회 호주지회는 회장이 연임하지 않는 전통을 지켜왔다. 정관상 유리한 지위를 이용해 연임을 할 수 있지만 감투에 연연하는 모습으로 보일까봐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하나의 전통이었다.

특히 김상기 고문이 지회장을 할 때, 당시 임신영 육군부회장과 박정현 공군부회장, 김태홍 해군부회장들을 불러놓고, 모두 단임으로 공정하게 한번씩 기회를 갖자고 비록 구두였지만 약속을 했다. 그런데 임신영 전지회장은 연임을 했고 김태홍지회장은 연임도 모자라 3번이나 한다고 이렇게 한심한 추태를 부린다.     

김상기 지회장 시절까지만 하더라도, 역대 지회장들이 고문 대접을 받으면서, 각종 행사에 동참해서 전통과 위계질서를 지키는 단체로 모범을 보였다. 그런데 임신영지회장 시절 김태홍 부회장이 김상기 고문에게 개xx 운운하는 패륜을 저질렀고, 그것을 임신영 지회장이 두둔하면서 아름다운 전통은 깨지고 말았다.

이제는 임신영 전지회장과 김태홍 지회장이 원색적 비난전으로 낯뜨거운 싸움을 벌이고 있다. 이제 재향군인회는 명예도 없고 전통도 없다. 고문도 없고 전직회장도 없다. 전직과 현직이, 선배와 후배가 육두문자에 원색적 비난에 온갖 추태가 난무한다. 그러다보니 이렇게 낯뜨거운 선거를 치러도 누구하나 나서서 바로 잡아주는 고문이나 원로가 없다.

이렇게 된데는 쉬쉬하며 방치한 본회의 책임이 더 크다. 박세환 대한민국 재향군인회장은 이런 사실을 알고나 있는지 궁금하다. 본회는 이제 그 책임을 제대로 할 마지막 기회를 갖고 있다. 지회장 당선(?)에 대한 본회의 승인권이 그것이다. 본회는 이제라도 호주 지회의 이런 몰골을 방치하지 말기 바란다. 시드니 교민사회에 박세환회장에 대한 원성이 메아리 치게 될지도 모른다. 

본회는 3년 전에 진정서 사태가 있을 때 덮어 둔 결과가 어떻게 나타났는지 잘 알 것이며, 따라서 이번에도 그대로 덮어두지는 않을 것으로 믿지만, 만에 하나 승인이 된다 하더라도 각 단체나 교민사회 여론이 쉽사리 받아들이고 잠잠해 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본보 또한 김태홍후보의 당선은 인정하지 않을 것이며 사필귀정이 되지 않을 때 언론으로서 결코 좌시하지는 않을 것이다.   

덧붙여서, 역대 지회장들, 즉 재향군인회 호주지회의 고문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재향군인회의 추악한 타락상을 보면서 분노가 끓어오르지 않는가? 옛날의 명예스러운 재향군인회의 영광이 그립지도 않은가? 이제야말로 나서서 재향군인회를 다시 살려야 할 때가 아닌가?

또한, 한인회장을 비롯한 교민사회 내 책임있는 단체장들도 나서야 한다. 재향군인회는 단순한 군 단체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고 교민 사회 내의 주요 단체이며 따라서 재향군인회 문제는 우리 교민 사회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재향군인회의 불법선거가 교민들을 불쾌하게 하고, 위계질서를 깨트리는 패륜아가 지도급 행세를 하는 것이 교민사회의 도덕심이나 정의감을 오염시키고 있지 않은가.

한인회장이 진정한 교민사회의 대표라면 교민사회를 병들게 하는 요소를 수수방관해서는 안된다. 각 단체장들과, 역대 지회장들과 그 임원들, 군 원로들 기타 뜻있는 인사들과 힘을 합해 재향군인회 정상화를 위한 특별 기구를 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본다. 교민사회의 오염은 심각해지고 있는데도 수수방관하는 한인회라면 진정한 대표 기구로서의 직무를 포기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

고국의 재향군인회는 군 단체로서뿐 아니라 여타 반관반민 단체를 통틀어 가장 건실하고 명예스러운 단체 중의 하나로 자타가 공인하고 있다. 보수 단체라는 미명 하에 관제 데모나 하고 강경 투쟁이라는 미사여구로 보도되는 갖가지 추태나 부리는 여타 관제 단체와는 확실히 구별된다.

호주 지회도 이종윤 초대 회장이 지회를 창설한 이래 역대 회장들이 고국에서 지켜지고 있는 명예와 영광에 욕됨이 없이 잘 지켜왔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도 역대 회장들이 초대 회장을 제외하고는 연임하지 않고 명예스럽게 단임으로 물러나는 전통이 지켜진 것이 큰 이유이다.

역대 회장들이 연임하지 않고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명예스럽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재향군인회 지회의 회장 선출 방식이, 회장이 원하면 얼마든지 연임할 수 있도록, 현 회장에게 절대적으로 유리하도록 되어 있어서 스스로 물러나지 않으면 아무도 도전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 김태홍 회장과 임신영 직전 회장이 부회장을 맡고 있을 때 회장을 맡고 있던 김상기 전회장은 부회장들에게 나도 한번만 하고 물러날 것을 약속할테니, 당신들도 회장을 한번씩만 하고 물러나서 돌아가면서 모두 공평하게 기회를 갖자고 말해서 모두들 박수로 화답했었다.

김상기 전회장은 약속대로 단임으로 물러났는데 임신영 직전회장은 연임을 했으며 그 뒤를 이어받은 김태홍회장은 연임도 모자라 3번을 하겠다고 나서서 여러 잡음을 일으키고 있다. 그런 사람들을 보면서 회장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단임 약속을 지킨 김 전회장외 전직 회장 모두가 돋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김태홍 회장은 3년 전에 연임을 할 때도 당시 경쟁 후보의 등록을 요건이 미비하다고 무효화시키고 단독 후보가 되어 무투표 당선되면서 여러가지 잡음을 냈던 장본인이다. 그런데 이번에도 3번이나 연임하겠다고 나서서 여러가지 흔쾌하지 않는 의혹을 일으키고 있다.
 
첫째, 후보가 되려면 2달 전에 사퇴를 해야 한다는 규정 때문에 김영신 후보는 사퇴했다고 하면서 김태홍 회장은 임기 마감 날짜가 명시되어 있기 때문에 사퇴하지 않았단다. 잘못되었다. 임기의 종료 날짜는 후보가 되지 않았을 때 규정이다. 후보가 된다면 당연히 후보가 되었을 때의 규정 즉, 2달 전 사퇴의 규정에 따라야 한다. 김태홍 후보야말로 후보 자격 결격 사유가 된다고 본다.

둘째, 57명의 선거인단이 투표를 하는데 선거인단에 김태홍 후보 본인이 포함되어 있으며, 과반수를 자신이 임명했다. 정관상 그렇다고 해명하는데, 현 회장이 후보가 되어도 그런 규정이 유효한가 묻고 싶다. 그래도 유효하다고 명문화된 규정은 없다고 본다. 만약 자의로 해석해서 후보이면서 자기가 선거인단이 되고 또 과반수를 뽑았다면 중대한 불법이다.

셋째, 후보 심사를 하겠다고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는데, 총 위원 10명 중에 3명만이 심사를 하면서 특정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무리한 트집을 잡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그것을 확인하려는 기자가 아무리 연락을 취하려 해도, 관계자 아무하고도 연락이 되지 않았다. 다행히 고국의 본부에서 후보 모두를 인정했기 때문에 문제는 사라졌지만 의혹은 여전히 남아있다.

이번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 선거는 그 적법성에 대해 검증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고 믿는다. 회장은 후보로 나서기 위해 2달 전에 사퇴하지 않아도 된다는 의혹, 회장이 후보로 나설 때도 선거인단의 과반수 이상을 임명한다는 의혹, 후보이면서 회장이므로 당연히 선거인단이 된다는 의혹, 선거인단 명단이 회원에게까지 비밀이고, 후보에게도 눈으로만 열람하게 한다는 의혹 등 의혹 투성이다.
 
이런 의혹들은 이번 선거가 그 효력을 가질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매우 치명적이고 필수적인 의혹들이므로 이를 확인하고자 김현 간사에게 정관을 요청했으나, 회원에게 열람은 되지만 사본은 줄 수 없다며 거절했다. 정관이 대외비라니 그것도 정관에 있느냐고 묻자, 김현 간사는, 규정은 모르겠고 그렇게 지침을 받았다고 하면서 꼭 정관을 받고 싶으면 고국의 본회에 요청하라고 말한다.
 
누구의 지침이며, 정관 공개를 거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정관을 자의로 해석해서 편법 내지는 위법으로 선거를 치르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혹이 인다. 재향군인회가 비밀결사 단체도 아니고 지하조직도 아닌데, 또 대한민국 남자 대부분이 군 복무를 필해서 향군회원일진대, 그 정관이 대외비라니 이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본보는 이런 의혹들에 대한 유권 해석과 정관 공개를  재향군인회 본회에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회장은 2달전 사퇴 규정에 예외이며, 회장은 후보가 되더라도 선거인단의 과반수를 임명하고, 선거인단 명단은 비밀이며, 다른 후보는 눈으로만 볼 수 있다는 등, 이렇게 불합리하고 불공정한 선거를 치르도록 정관이 되어 있다면, 재향군인회도 더이상 명예스러운 단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단언한다.

본보는 이번 재향군인회 호주 지회장 선거에서 어느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현 김태홍회장이 바람직한 회장 후보가 아니라는 생각은 분명하다. 단임 약속을 저버린 것과 후보 등록을 무효화시켜 잡음을 일으킨 것등 명예스럽지 못한 처사는 접어두자. 위와 같은 불법 선거의 의혹도 일단 접어두자. 무엇 보다도  전직 회장들과의 극도의 불화와 단절은 큰 결격 사유이다.

김태홍회장은 임신영회장이 회장 때 부회장을 하면서, 직전 회장인 김상기 고문에게 개xx 운운하며 패륜아적인 행태를 저질렀다. 김태홍회장은 상대가 개xx라고 해서 내가 왜 개xx냐고 했을 뿐, 자신이 개xx라고 한적은 없다고 항변했으며, 당시 회장이던 임신영씨는 그 말을 두둔했었다.

그러나 임신영씨는 회장에서 물러난 후 김태홍회장과 불화가 생기자, 고국의 본회에 연대 서명으로 올린 청원서에서 그것이 사실이라고 명시하고 있다. 본보는 김태홍회장이 김상기고문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수차 썼다는 확신을 가지고 당시 수차 비판했었으며 교민사회 내 큰 반향을 일으켰다.

평소 아버지처럼 따르던 김상기 전회장에게 개xx라는 육두문자를 쓰며 패륜적 행위를 저질러 그 충격으로 병원에 실려가게 만들고, 임신영 전회장과는 견원지간이 되어 차마볼 수 없는 이전투구를 벌이고, 그래서 역대 회장들 어느 누구와도 단절된 이런 사람이 명예와 위계질서와 품성을 중요시하는 군 단체의 회장으로서 적격하다고 볼 수는 없다. 

재향군인회 본회는 김태홍 회장의 이런 패륜적 행태와 현재 일고 있는 선거의 의혹을 알고도 덮어두는 것인가? 아니면 모르는 것인가? 57명의 선거인단은 김태홍후보가 직.간접으로 선정한 사람들로 추정되는데, 이런 사실을 알고도 김태홍후보를 계속 지지할 것인가? 아니면 공의를 중시하는 사람이 하나라도 있을 것인가? 본보는 계속 지켜 볼 생각이다.